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이란 사건 속에 있는 하나님의 계시는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그 사건 자체 속에서 성취된 시간이다. 이 시간은 사건에 대한 기다림이라는 구약성서적 시간으로,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라는 신약성서적 시간으로 그리고 또한 이 사건에 대한 증언의 시간으로 존재한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한 인간이 되셨고 이 인간이 하나님 의 말씀이셨다고 하는 사실에서 사건 화한다. 영원하신 말씀의 성육신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계시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사건의 현실성(Wirklichkeit) 안에서 자신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는 자유를 증명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의 계시 안에 계신 하나님 자신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신을 주로서 계시하시기 때문이고, 이러한 계시를 나타내기 위한 성서에 따라 볼 때 하나님 자신은 파괴될 수 없는 통일성 안에 그러나 또한 파괴될 수 없는 차이 가운데 계시자, 계시, 계시존재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