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도착한 모세의 실제의 모습을
우리 머리속에 한번 그려보십시다
80세 노인에 초라한 빈털터리 몰골
그 몰골의 노인이 손에 마른 막대기 하나 들고 있습니다
한 민족을 해방시키는 해방자가 되기에는 그의 몰골은 보기에 민망함을 넘어서
우스꽝스러울 뿐입니다
세상의 해방자가 되겠다는 사람 치고
그런 마른 막대기 하나 들고 있는 사람이 어디에 또 잇겠습니까
만약 그때 모세의 손에 쥐여져 있던 막대기가
찰튼 헤스턴의 신비로운 지팡이였다면
그 지팡이로 인해서 모세가 달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초라한 몰골에 볼품없는 마른 막대기 하나 쥐고 있는 모세의 면모는
해방자와는 전혀 동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초라한 몰골의 노인 모세가
그 볼품없는 마른 막대기를 쳤을 때
나일강이 피가 되었습니다
그 볼품없는 막대기를 앞으로 내 밀었을 때
폭 32키로미터의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그 볼품없는 막대기로 반석을 쳤을 때
반석에서 생수가 강처럼 터졌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까
그 볼품없는 마른 막대기를 하나님께서 당신의 막대기로 삼으시고
모세가 그 막대기를 사용할 때마다 친히
역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내가 지닌 것이 마른 막대기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내가 초라한 인간이라 할지라도
내 중심을 하나님께 드리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지닌 그 막대기를 통해서 역사 하신다는 것입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하면
그 마른 막대기는 곧
나이 80 되기까지 지닌 것이라곤
마른 막대기 하나밖에 없는 모세 자신이었습니다
80노인이 되기까지 빈털터리에 불과했던
모세 그 자신이
볼품없는 마른 막대기처럼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마른 막대기 같은 모세가
자신의 여생을 자신의 중심을
자신의 온 몸을
하나님께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보잘 것 없는 노인을
당신의 도구로 쓰시고
하나님의 새 역사
구원의 역사를 이 땅에 펼치시고
그를 영원한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모세는 바람이 불면
있던 곳조차 알 수 없는 들풀에 지나지 않았지만
모세가 믿고 위로했던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BGM : 유튜버 '다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