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과 미디어의 연관 관계를 살펴보고 자살 기사가 얼마나 신중하게 보도 되어야 하는지 짚어본다.
베르테르 효과 말고 '파파게노 효과'를 생각할 때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 베르테르 효과다. 그러나 이젠 언론보도의 긍정적 효과, '파파게노 효과'가 등장했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파게노는 극 중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목을 매려고 한다. 그때 세 명의 요정이 나타나 그를 말린다. 죽음의 유혹을 극복하고 희망의 메시지에 귀 기울인 파파게노!
죽음은 선한 것이라고 여기게 했던 베르테르와 달리 파파게노는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으로 건너온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에게 누가, 어떻게 파파게노처럼 다시 살아나보라는 희망을 전 해 줄 것인가.
오스트리아, 일본, 미국 등지에서 연구되고 있는 언론의 '파파게노 효과'에 대해 취재했다.
지하철 자살률을 절반으로 떨어뜨린 오스트리아 언론의 기적!
1980년대 오스트리아의 지하철 자살률이 급등한다. 대책을 함께 논의하던 게르노트 소넥 박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지하철 자살에 대한 상세한 보도가 또 다른 자살을 부르고 있었다는 것. 그는 즉시 자살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오스트리아 언론사는 대부분 이를 지켰다. 놀랍게도 지하철 자살률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오스트리아는 이후, 26년 동안 정론지와 공영방송사를 중심으로 언론의 자살보도 가이드라인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나라. 오스트리아 대표 정론지 디 프레세, 스탠다드 신문사와 공영방송 ORF 취재를 통해 자살보도의 방향을 고민해봤다.
한국 연예인 자살보도 방식, 이대로 괜찮을까?
미국의 스티븐 스택 교수와 게르노트 소넥 박사 등 자살보도를 연구한 세계적인 미디어심리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나라 유명 여배우의 자살을 보도한 방송 뉴스들과 신문기사들을 리뷰해 본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연예인 자살보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
<33분마다 떠나는 사람들-1부 파파게노 이펙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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