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 솔로 2집 ‘일상, 위로’가 출시된다. 정종원 목사와 함께 듀오 ‘꿈이 있는 자유’ 활동을 병행하며 지난 2009년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 ‘2nd step’ 이후로 5년 만이다.

이번 2집 앨범의 타이틀은 ‘일상, 위로’다. 이번 앨범 역시 반복되는 자연의 순리와 이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순응, 주님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묵상으로 풀어낸, 순도 높은 곡들로 가득하다.

지금 돌아서 가는 이 길을 따라
나는 그렇게 먼길을 떠났었고
아버지를 등진 채 걸었던 그날의 길을
이젠 세상을 등지고 걷네

나로 충분할거라 믿었던 시절에 나는
미끄러져 가는 나를 구해낼 수 없었지
결국 남은 한벌에 자존심 마저도
그들은 내게서 모두 뺏어갔네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아니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조차 모르겠지만
물이 저 낮은 바다를 향해
흘러 흘러 가듯이
나는 이제 내가 떠나온 내 고향으로
흘러간다

좀 더 채우기 위해 떠났던 이 길을
이젠 그저 살기 위해 돌아가네
거칠게 뒹굴던 길가에 나의 모습은
그길에 먼지처럼 가벼웠었지

늘 버리려 했고 잊으려 애썼던
고향에 불던 그 바람 여전할지
그리운 나의 아버지 또 나의 친구들
저녁 들판에 땀방울 나의 형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아니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이젠 모르겠지만
고향편 하늘을 보면 절로 흐르던
그 눈물처럼 저절로 내가 떠나온 나의 집으로
흘러간다

내 아버지 계신 곳
남은 유일한 희망
내가 떠나온 그 곳
저 언덕을 넘어서면
아버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