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모략'의 저자 댈러스 윌라드 박사가 말하는 참된 제자도]


댈러스 윌라드(Dallas Willard) 박사는 ‘하나님의 모략’ ‘잊혀진 제자도’ ‘마음의 혁신’ ‘하나님의 음성’등 이미 우리 시대 고전의 반열에 든 책을 저술한 복음주의 지성입니다. 미국 남가주대(USC) 철학과 교수이자 남침례교단에서 안수 받은 목회자인 윌라드 박사는 값싼 은혜, 공허한 성공을 추구하는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삶이 얼마나 혁명적이며 짜릿한지를,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그 본질과 떨어져 있는지를 알려 주는 영적 스승입니다.

“오늘날 크리스천 사이에는 그릇된 신화가 있습니다. 제자가 되지 않고서도 ‘크리스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찢어짐과 비움, 돌이킴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 없이도 크리스천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비극입니다.”

“크리스천들은 흔히 ‘오직 은혜’라면서 노력의 중요성을 간과합니다. 마치 노력이 은혜의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은혜의 반대는 공로이며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영적 노력은 제자의 삶에서 절실한 가치입니다. 제자는 혼신의 힘을 다해 예수의 도를 배우고 지키는 자입니다. ‘예수 학교’는 지금도 수업 중입니다.”

“본회퍼가 말한대로 순종이 없는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기독교와 같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 기독교계에는 그릇된 신화가 있습니다. 바로 제자가 되지 않고도 신자일 수 있다는 신화이지요. 은혜를 받으면 순종을 면제받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에 의해 올바른 순종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 시대 교회에는 ‘뱀파이어 크리스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뱀파이어 크리스천’이란 우리 구원을 위해 필요한 그리스도의 피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리스도인으로서 순종하며 제자가 되어 합당한 삶을 사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크리스천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 시대 최대의 명제는 제자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제자가 됐을 때, 보이지 않는 영을 보이는 삶으로 살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마음과 삶이 변화되지 않고서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 지도자들에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참된 제자도가 없는 사람들에게 어떤 권세와 근거로 세례를 주며 감히 그들과 하나님이 화목한 사이라고 선포 할 수 있습니까’라고요.”

미국 미주리 주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윌라드 박사는 베일러 대학을 졸업하고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50년 가까이 남가주대학교(USC)에서 철학을 가르쳤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철학과 인문학, 신학 등의 방면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면서 복음주의 지성의 부흥을 견인했던 윌라드 박사는 2013년 5월 8일 향년 77세로 이 땅을 떠났습니다. 마지막 말은 “땡큐(Thank You)”였다고 합니다. [기록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