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검색 시장 점유율 78.4%으로 '포털 공룡'이라 불리는 인터넷 세상의 강자 '네이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이버를 두고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부터 이런 의견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속내가 시끌시끌하다.

삼성 SDS사내 벤처로 출발한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만 2조원,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NHN 네이버의 이 같은 성장 중심에는 검색 서비스가 있는데, 그 동안 기업이 '불공정한 검색기능'을 운영해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엄연히 검색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자인 네이버에게 '검색 결과가 불공정하다'는 기준은 애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네이버 검색이 또 다른 대표적 검색서비스인 구글과 비교했을 때 매우 폐쇄적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그 중에서 독점적 경쟁력을 앞세운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의 경우,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생존까지 위협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는 2000년대 중반까지 성행하던 인터넷 부동산 정보업체들의 몰락에 기인한다. 네이버가 2009년부터 이들 정보업체를 거치지 않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회원을 받는 '직접영업방식'을 시작하면서 중소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포털공룡'에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네이버 검색 기능은 독점적 경쟁력이 강하기 때문에, 부동산 정보를 우선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 다른 경쟁업체의 정보는 묻히고 만다. 즉, 소비자에게 전달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부동산 정보서비스를 독점한 네이버가 최근에는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유료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 가격 상승으로 중개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채널IT 스마트 쇼 403회(www.channelit.co.kr)]